풍월은 저물고 잡문

더이상 풍월이 흐르지 않는다.
머리는 먹고살 궁리로 가득하고
눈길은 알량한 서류에 박혀있다.

서른넷 

늙기엔 아직도 생각은 어리고
젋기엔 알량한 체면이 생겼다

올려본 하늘은 아직도 빛나는데
꽃들과 바다와 단풍과 눈송이는
변치도 않은채 저리도 어여쁜데

서른넷, 어엿븐 대가리만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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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치기는 자꾸만 사라져 가는데
따라올 줄 알았던 관록은 보이질 않네요.

머릿속 풍월이 완전히 저물기 전에
조그만 시냇물 한줄기 가슴에 품을 수 있었으면...


사랑에 대하여 잡문

멀리 있어도 보고싶고
보고 있어도 그리웁고
그려 보아도 떠오르고
안아 올려도 애닳으니

사랑, 그것은 닿지 않는

목마른 이의 정병처럼
배고픈 이의 만나처럼
시린 겨울의 구들처럼
떠나온 객의 새신처럼

질리지 않는, 영구한 것

작은 방 잡문

작은 방

방 한칸, 문 너머 부엌과 화장실이 딸린 작은 방

이 방을 위해, 나는 매달 삼십 일만 원씩 은행에 건넨다.
이 방을 위해, 나는 매달 육만 원 씩 관리비를 낸다.
이 방을 위해, 나는 매달 사만 원 씩 공과금을 낸다.

이 방은 나를, 사십 일만 원으로 한달을 지내게 한다.
이 방은 나를, 일만 삼천 육백 원으로 하루를 지내게 한다.
이 방은 나를, 오백 육십 육 원으로 한 시간을 지내게 한다.

문득 뒤돌아 본 내 발꿈치 뒤엔, 오백원 짜리가 한알 한알 떨어지고 있다.

시일야방성대곡 생각날때마다 쓰는 일기

오늘을 목놓아 우노라.

국정교과서 고시 방송을 봤습니다.

저는 이곳에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적을때마다 자꾸 폭언 욕설 인격모독이 튀어나오는 관계로


기술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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